
24일 동해시에 따르면, '무소음 페스티벌, 바란'이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발한동 갤러리바란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개최된다. 참여 인원은 선착순 250명이며, 현장지원센터 블로그를 통한 사전 예약이 필수다.
이 축제는 '개항문화 콘텐츠 발굴 및 축제 운영' 사업의 하나로, 1960~1990년대 발한지구의 문화적 전성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재현하려는 취지다. 참가자들은 무선 헤드셋을 착용하고 디제잉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춤을 즐기는 '사일런트 디스코'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지난 3월 '발한의 달밤, 자동차 극장', 6월 '놀토오삼, 바란' 먹거리 행사에 이어 이번 축제를 세 번째 프로젝트로 소개했다. 각 행사 모두 발한지구의 역사와 기억을 소재로, 구도심의 공간적 잠재력을 문화로 되살리는 실험적 접근이다.
정하연 동해시 도시정비과장은 "이번 무소음 페스티벌은 발한이 과거 문화 중심지였다는 정체성을 복원하는 의미가 있다"며 "도시재생이 단순히 물리적 정비를 넘어 주민 참여형 콘텐츠로 확장되도록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음이라는 개념이 단순한 소음 제거가 아닌 정신적 회복과 공감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어 동해시 도시재생 사업이 지닌 문화적 실험성과 향후 확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