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2분기 0.6% ‘깜짝 반등’…역성장 고리 끊었다

韓경제 2분기 0.6% ‘깜짝 반등’…역성장 고리 끊었다

기사승인 2025-07-24 10:58:04
쿠키뉴스 자료사진.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하며 지난 5월 한국은행의 전망치(0.5%)를 소폭 상회했다. 민간소비가 늘고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은 24일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 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성장률 1.2% 이후 최대 상승폭으로, 올해 1분기 역성장(-0.2%)에서 벗어났다. 

이번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진 저성장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깜짝 반등’(1.2%) 이후 2분기에 -0.2%로 급락했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1%로 사실상 정체 상태를 이어갔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다시 -0.2%를 기록하며 뒷걸음쳤다.

성장률 상승은 수출과 내수 모두 개선된 영향이다. 2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과 내수가 각각 0.3%p로 집계됐다. 내수 기여도는 1분기 -0.5%p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수 중에서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각각 0.2%p씩 성장을 주도했다. 건설투자(-0.2%p)와 설비투자(-0.1%p)는 성장률을 낮췄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는 승용차와 오락문화 관련 지출이 증가하면서 0.5% 상승했다. 정부 소비도 건강보험급여비 위주로 1.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 부진으로 1.5% 감소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 중심으로 1.5% 줄었다. 

수출은 트럼프 관세에도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며 4.2% 증가했다. 2020년 3분기 14.6% 상승 이후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류(원유, 천연가스 등)를 중심으로 3.8%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중심으로 2.7%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부동산업 회복으로 0.6%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줄어 4.4% 줄었다. 농림어업은 어업을 중심으로 1.4%,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3.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6%)을 상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은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