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가 ‘2027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됐다.
9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제사격연맹(ISSF)은 이날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유치전에는 인도 뉴델리,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로아티아 오시예크 등이 뛰어들어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다.
이번 대회는 ISSF가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사격대회로, 올림픽과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 중 하나다. 26개 종목에서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으로, 올림픽 출전권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구시는 지난 1월 ISSF 이사회를 통해 국내 후보지로 확정된 이후 대한사격연맹 및 ISSF 임원진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왔다. 대구의 교통, 숙박, 국제행사 경험을 강조한 유치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왔다.
지난달에는 홍성주 경제부시장 등 유치단이 독일 뮌헨 ISSF 월드컵 현장을 방문해 루치아노 로시 ISSF 회장과 면담하며 대구의 유치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이탈리아 로나토 현장에서도 유치단이 마지막까지 전략적 홍보와 설득을 이어갔다.
대구시는 90개국, 2000여 명의 선수단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브랜드 제고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가 세계 사격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파리올림픽에 이어 K-사격 열풍을 잇는 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