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단일화 로드맵 제안 예고…“후보에게 강요 안 해”

국힘, 단일화 로드맵 제안 예고…“후보에게 강요 안 해”

신동욱 “후보가 로드맵 거절하면 방법 없어…당원 ‘단일화’ 열망 커”
“당 지도부 미리 결론 내지 않아…구체적인 계획 유동적”

기사승인 2025-05-07 23:08:36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부터)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단일화를 위해 만났다. 곽경근 대기자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과 여론조사 로드맵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로드맵 제안이 두 후보에게 강요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취재진을 만나 “두 후보의 단일화 성공 시너지로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의 열망이 크다”며 “그러나 당이 준비한 단일화 로드맵은 특정 후보를 뽑겠다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누구나 최종후보가 될 수 있다. 다만 당도 가만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TV토론과 양자 여론조사 등 로드맵을 각 후보에게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후보의 로드맵 거부 우려’에 관해 “후보가 거절한다면 방법이 없다. 이는 후보들의 동의를 전제로 만들어진 과정”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은 매우 유동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TV토론 시기와 여론조사 비율’에 관해 “TV토론은 단일화 전 서로의 비전을 말하는 게 좋다는 점에서 원론적으로 마련된 프로세스”라며 “여론조사 비율은 경선과 마찬가지로 선거인단 50%, 국민여론조사 50%로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당의 로드맵 제안은 강요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어려워서 준비된 안을 차례로 말씀드리는 것이다. 이는 강요를 하거나 미리 결론을 낸 상황이 아니다”라며 “선거를 치러야 해서 당이 손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단일화’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오후 4시에 다시 만나 단일화 회동을 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회동 직후 “한 후보가 단일화 방안을 모두 당에 맡겼다는 확고한 얘기만 반복했다.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은 “한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 그대로다. 입장이 정해지면 단일화에 응해서 승복하겠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