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지정보산업고 박만희 동문회장은 "(가칭)태백시교육발전 추진위원회가 제기하는 학교 재배치에 대한 주장은 지역갈등 소지가 있는 무식의 소치이며, 아주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 생각하기에 강력한 동문회의 뜻을 전달코자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는 그 지역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역사와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며 "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 역시 (현)세연중학교 자리에서 종합고등학교로 시작하여, 세계를 제패하는 핸드볼선수 육성과 전문인을 양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태백시교육 발전추진위원회가 다시 학교 재배치로 인한 분란을 일으키겠다면 지역사회와 함께 저희10만 동문은 강력하게 반대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지정보산업고 이인희 교장은 "우리 학교를 무시하는 발상을 용납할 수 없다. 직업계고 학생들도 똑같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며, 우리 학교는 상업계열 특성화고로 지역 인재의 산실이다. 학생수가 적다는 논리로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패배감을 주는 처사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학교의 이전 문제는 태백의 학교 수 감소를 앞당기는 결과가 될 것이며, 핸드볼 관련한 주장은 학교 체육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순한 생각의 표현으로 학교 이전의 이유가 될 수 없다. 학교 재배치 주장은 지역 정서를 알지 못하는 일부 사람들의 편중된 논리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황지정보산업고 학부모회도 "학교 재배치를 통한 태백교육 불균형 해소에 대해 학부모 일동은 절대 반대 입장임을 분명히 하며, 태백시 교육발전추진위원회는 좀더 심도있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가칭)태백시 교육발전추진위원회는 양교의 교육시설 재배치로 태백시의 근본적인 고등학교 균형교육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황지정보산업고 동문회 등 관계자들은 재배치 주장이 계속된다면 반대 서명과 현수막 게첨 등 강력한 저지운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