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연간 실적이 줄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1조307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년 전(1조8722억원)보다 30.1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우리금융 전체 순이익은 1665억원으로 2019년 4분기(2065억원)보다 19.37% 줄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예상보다 적은 작년 4분기 순익은 코로나19 등에 따른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 각종 비용 요인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5조99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8%(1048억원) 늘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8224억원으로 21.42%(2242억원) 줄었다. 순영업수익(이자 이익+비이자이익)은 약 6조8000억원으로 1년 전 수준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기업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저비용성 핵심 예금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두 차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의 영업수익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지표는 전년 말 대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42%, 0.27%를 기록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 비율은 각각 87.5%, 151.9%를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이러한 건전성 개선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고 사모펀드 관련 비용도 사전에 충분히 반영해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87%, 총자산이익률(ROA)은 0.40%였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36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9.45%(1423억원) 줄었다.
은행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2%다. 연체율은 0.27%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이밖에 우리카드는 120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29억원 순익을 거뒀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는 견조한 성장과 함께 건전성을 개선시키며 선제적 비용 적립으로 미래를 대비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로 본격화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물론 지주 전환 3년차를 맞아 공고해진 그룹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발전 모멘텀을 확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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