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산막동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이용해 이재민을 구조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광주·전남지역에 이틀 동안 4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전라선과 경전선의 열차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전남도와 광주시의 집계를 종합하면, 7~8일 이틀 동안 곡성·담양에서 4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했다.
전날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 토사가 무너져 주택 5채가 매몰된 데 이어 이날 오전 4시쯤 담양군 봉산면 하천에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 8세 여자 어린이가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오전 5시쯤에는 담양군 금성면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70대가 숨졌다.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담양군 무정면에서는 오전 4시11분 주택이 무너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 광주 북구 신안교 일대/ CCTV 캡쳐또 전라선 곡성, 경전선 나주와 화순, 광주선 월곡천교 구간의 철로에 토사가 밀려들거나 다리 수위가 높아져 열차운행이 끊겼다.
영산강과 섬진강의 7개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고, 상류의 섬진강댐·주암댐 등이 수문을 열었다. 이 때문에 전남 곡성과 구례 주민 2000여명이 범람에 대비해 대피했다.
광주에서는 8개 마을에서 주택이 침수되면서 4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침수로 인해 도로 187곳이 통제된 상태다. 공공시설은 196건, 사유시설은 38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오는 9일까지 50에서 15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