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11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 박태현 기자[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해 "아무런 줄이 없어도 묵묵히 일하는 대다수의 검사들에게 희망과 격려를 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가 만사! 맞다. 이제 검찰에서 '누구누구의 사단이다'라는 말은 사라져야한다. 애초 특정라인·특정사단 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특정 학맥이나 줄 잘 잡아야 출세한다는 것도 사라져야한다"면서 "언론이 점치지 않은 의외의 인사가 관점이 아니라 묵묵히 전문성을 닦고 상하의 신망을 쌓은 분들이 발탁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이번 승진 인사 원칙에 대해 "검찰 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는 인사여야 하고 검찰 내 요직을 독식해온 특수 공안통에서 형사공판부 중용으로 조직 내 균형을 맞춰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신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우수 여성검사에게도 지속적으로 승진기회를 준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은 전날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11일자로 단행했다. 친여 성향의 검사들이 대거 영전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은 유임됐다. 추 장관 핵심 참모로 일한 조남관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검 차장검사로, 장영수 서울서부지검장도 영전해 대구고검장에 임명됐다.
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대검찰청 참모진은 대거 교체됐다. 구본선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광주고검장, 이주형 대검 과학수사부장은 의정부 지검장으로 이동했다. 노정환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청주지검장, 김관정 형사부장과 배용원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각각 서울동부지검장과 전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