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프로그램 개발·빅데이터 분석에 클라우드 쓴다

금융사, 프로그램 개발·빅데이터 분석에 클라우드 쓴다

금감원 클라우드 이용현황 조사

기사승인 2020-07-19 12:00:03
클라우드 이용분야. / 금융감독원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금융권 클라우드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클라우드를 내부업무나 고객서비스 외에도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개발·검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은행·증권·보험·저축은행·중소서민·전자금융업 등 주요 11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이용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42개사(38.2%·2017년 12월말 대비 17.3%p↑)가 145개 업무에 클라우드컴퓨팅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컴퓨팅은 전산설비를 구축하지 않고 전문 업체에게서 인터넷으로 IT자원을 필요한 만큼 제공받아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이다. 

서비스 제공 범위에 따라 서버·저장장치 등 인프라를 제공받는 ‘IaaS’, DB 등 플랫폼을 제공받는 ‘PaaS’, 완성된 응용프로그램을 인터넷 기반으로 사용하는 ‘SaaS’로 구분한다.
공유범위별 이용현황.


공유 범위에 따라서는 특정 회사가 전용하는 ‘프라이빗(Private)’, 불특정 다수가 공유하는 ‘퍼블릭(Public)’, 이 둘을 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지주 소속 금융회사 등 특정 그룹끼리만 공유하는 ‘커뮤니티(Community)'로 구분한다. 

클라우드 권역별 이용비중은 보험(50%, 20개사 중 10개사)이 높고 중소서민(26.7%, 30개사 중 8개사)은 낮았다. 

금융사들은 클라우드를 매일·회계·인사 등 내부업무(60개)에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마케팅·이벤트 등 고객서비스(40개) 활용도가 높았다. 

프로그램 개발·검증 등 빠르고 탄력적인 컴퓨팅이 요구되는 업무, 계리·상품분석, 빅데이터 분석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업무에도 쓰였다. 

상대적으로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6.9%), 계정계 등 핵심업무(0.7%) 이용은 저조했다. 

서비스 대상 범위별 이용비중은 IaaS(인프라) 59.3%, SaaS(응용프로그램) 29.0%, PaaS(개발 플랫폼) 3.4%로 국내 전체 클라우드 이용 형태와 비슷한 구조였다.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자별 이용현황

그룹웨어 등 내부업무 뿐만 아니라 이상거래탐지, 통계처리 등 데이터 분석에 SaaS가 활발하게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PaaS는 금융권에 적합한 서비스가 많지 않아 이용 비중은 다소 낮으나 향후 혁신 금융서비스 등과 관련해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공유 범위별 이용 비중은 대부분 프라이빗(44.8%)과 퍼블릭(44.1%)이었다. 클라우드 장점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보안 우려 등으로 프라이빗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다만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퍼블릭, 커뮤니티, 하이브리드 형태가 향후 프라이빗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점유(66.9%)하고 있다. 국내(14.5%)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감독당국은 이번 조사로 파악된 클라우드 이용 애로·건의사항은 감독·검사방안 마련 시 참고하고 클라우드 이용 보고 절차와 유의사항 등을 금융사에 안내하기로 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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