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기업’ 올해 200개만 선정…은성수 “1000개, 현실적으로 어려워”

정부 ‘혁신기업’ 올해 200개만 선정…은성수 “1000개, 현실적으로 어려워”

기사승인 2020-06-23 17:36:57 업데이트 2020-06-23 17:37:01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금융위원회가 당초 계획했던 ‘국가대표 혁신기업’ 선정 작업에 다시 착수한다. 다만 기업 개수를 목표인 1000개에서 200개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내달부터 지원을 시작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타라이즈2020 서울’ 축사를 하며연초에 대통령을 모시고 금융위 업무계획을 발표할 때 혁신기업 1000개를 선정해서 4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그런데 발표한 지 이틀 뒤에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늘면서 과감히 생각한 혁신기업 1000개 지원은 온데간데 없고 모든 전략을 코로나19 극복에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초기 어려움이 진정됐으니 정신을 차려서 다시 1000개 지원은 당장 현실적으로 어렵고 200개 정도로 목표를 줄여서 연내 지원하고 7월 중에 가시적인 효과를 위해 20개부터 선정해서 돈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를 위해 정부 지원 이외에도 민간으로부터 벤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계획을 소개했다. 이밖에 기업 미래 성장성이나 기술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여신제도 개편안 추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 위원장은 “하지만 중요한 건 대한민국에 15조가 있든, 1000억을 주던 내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게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제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이 어떻게 벤처나 스타트업을 하겠다는 분들에게 전달되는 걸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넥스트라이즈를 산은에서 마련한 것도 그런 부분에 대한 산은 의지로 보고 (이동걸)회장님께서 돈도 잘 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내 주머니에 돈이 오고 안심하고 금융 걱정 없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기업 스스로가 성공모델이 될 것을 주문했다. 국내 벤처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정부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 

은 위원장은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부도 돈을 주고 민간에서도 돈을 끌어모으려면 '성공신화' 같은 게 중요하다며 무리 선전하더라도 결국 돈은 성공이 되고 수익이 나는 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정부 의지만 가지고서는 한계가 있고 여러분이 노력해서 성공신화가 나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공모델, 기업과 투자가, 은행이 신뢰할 수 있고 믿음이 가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돈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마무리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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