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금융당국이 장애인 친화적 ATM 이용환경을 조성한다. 3년 내에 모든 현금자동화기기(ATM)를 시각·지체장애 지원기능을 모두 갖춘 기기로 교체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장애유형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장애인 ATM’ 설치 비중을 늘리고 배치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우선 2023년 말까지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권 ATM을 범용 장애인 ATM으로 사실상 100%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공간이 부족하거나 군부대 등 수요가 적은 곳은 기기를 교체하지 않기로 했다. 설치 비중을 달성하려고 기존 기기를 철수하면 오히려 비장애인들이 이용할 때 불편을 느낄 수 있어서다.
당국은 또 ‘범용 장애인 ATM 모델’이 기본형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밴사가 운영하는 ATM도 장애지원 기능이 확보되도록 협의할 계획이다.
금융회사 ATM코너에 범용 장애인 ATM이 1대 이상 설치되도록 내년 말까지 ‘범용 장애인 ATM 배치코너’를 100% 달성할 예정이다.
ATM 주변 환경과 기능도 개선한다. 부스 앞 문턱을 없애고 건물 내 가급적 접근하기 쉬운 곳에 기기를 설치하는 식이다.
ATM 이용 설명을 넘길 수 있고 볼륨 조절이 되도록 하는 등 음성 안내기능을 개선한다. 휠체어를 타는 고객이 이용하기 편하도록 측면 접근형 ATM 공급 활성화도 검토된다.
기기 고장 시 문자로 신고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고 ‘(가칭)고장신고 벨’을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장애인용 ATM 위치안내와 홍보도 강화한다. 금융당국은 장애인총연합회 등과 협업해 지도에 장애인용 ATM 위치를 알려주는 모바일 앱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협회나 금융회사 홈페이지, 장애인 단체 홈페이지에도 기기 설치 주소를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지점 출입구에 지원기능을 안내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현장방문과 의견수렴을 거쳐 ATM 기능 개선수요를 지속 발굴하고 관계기관 협의 하에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2021년 이후 ‘장애인 ATM 설치목표 및 이행계획’ 분기별 이행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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