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금융사 신탁 규모가 970조원에 육박했다. DLF(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사태 이후 안전자산비중이 커졌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신탁회사 60곳 수탁액은 1년 전보다 95조1000억원 많은 968조6000억원이다.
은행은 45조3000억원, 증권사 28조4000억원, 부동산신탁사는 23조8000억원씩 신탁 자산 규모를 불렸다. 보험사는 1년 전보다 2조4000억원(10.5%) 수탁액이 줄었다.
재산별로 보면 금전 신탁이 퇴직연금 신탁과 정기예금형 신탁을 중심으로 46조6000억원 늘어나 483조9000억원을 차지했다.
재산 신탁은 부동산담보 신탁을 중심으로 34조6000억원 늘어 48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경우 파생증권형 신탁과 주식형 신탁이 3조3000억원, 1조원 줄었다. 수시 입출금식 신탁과 정기예금형 신탁은 4조원, 2조원 증가했다.
증권사 정기예금형 신탁은 18조1000억원(22.3%) 증가했다.
신탁업 점유율은 은행(49.6%), 증권사(24.5%), 부동산신탁사(23.8%), 보험사(2.1%) 순이었다.
재산 유형별 수탁액은 특정금전신탁이 467조3000억원(46.4%), 부동산 285조8000억원(29.5%), 금전채권 194조3000억원(20.1%) 기타 순이다.
지난해 금융사가 받은 신탁 보수는 2조32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14억원(6.5%) 늘었다.
금감원은 특정 금융상품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한다. 신탁사들이 분기마다 상품별로 위탁자 유형, 위험도, 보수, 만기, 운용 방법 등을 보고하도록 정했다. 개정 시행세칙은 내달 시행된다.
금감원은 아울러 부동산신탁사 유동성 리스크를 수시로 점검해 과소계상 충당금에 추가 적립을 요구하는 등 손실 흡수 및 유동성 대응 능력을 키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