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함께 개성공단 재개가 더 불투명해졌다. 북한이 이 지역 재무장화 계획을 밝히면서 공단 전면 철거 관측도 나온다.
북한 소행에 입주기업이 입을 막대한 손해도 문제지만 우리은행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남북 ‘화해무드’ 상징이 무너지면서 개성으로 돌아갈 길이 험난해졌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에 지점을 열고 영업을 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6년 남북관계 악화로 공단폐쇄 결정이 나면서 철수했다.
우리은행 개성지점은 현재 서울 회현동 본점 지하에 임시거처를 마련하고 입주기업 사후관리를 맡고 있다. 현재 지점장을 포함해 직원 두 명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공단이 재가동하면 언제든 개성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춰 놓은 상태다. 다만 철수 이후 특별히 손쓸 새 없이 공단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2018년 판문점 선언으로 연결된 ‘핫라인’마저 끊기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북한은 16일 연락사무소와 함께 옆에 있는 개성공단 지원센터도 같이 무너뜨렸다.
우리은행은 난감한 상황이다. 은행 측은 당분간 임시지점을 운영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전망이다. 이에 관해 우리은행 관계자는 “입장을 내기 상당히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입주기업 측은 이번 사태에 유감을 표하며 ”남북이 대화로 해결해 달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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