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우리은행이 17일부터 2주간 취업준비생에게 정장을 무료로 빌려준다. 신용보증기금이 7·8월에도 유동화증권을 발행,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우리은행, 취준생 정장대여 캠페인 실시
우리은행이 17일부터 2주간 취업준비생에게 정장을 무료로 빌려준다. 우리은행은 사단법인 ‘열린옷장’을 통해 정장·셔츠·벨트·넥타이 등을 면접을 앞둔 취준생에게 무료로 대여할 예정이다.
이 캠페인은 권광석 은행장 취임 이후 건강한 소통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사내 소통게시판 ‘우리들의 생각 나눔터’에 올라온 제안에서 시작됐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이달 실시하고 있는 우리은행 임직원 복장 자율화로 옷장 속 정장을 청년 구직자를 위해 기부하자는 의견이었고 해당 글은 짧은 시간에 많은 공감을 얻었다.
권 행장은 “직장을 다니고 있는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의 간절함을 기억할 것이다”며 “청년 구직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을 기원하는 우리은행 임직원의 따뜻한 응원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신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침체된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위해 지난 5월부터 신입행원 수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 공채도 계획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 7·8월 1조6000억 규모 유동화증권 발행
신용보증기금은 코로나19 피해로 인해 하반기부터 기업 매출감소와 수익성 악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예년과 달리 7·8월에도 유동화증권을 발행, 유동성을 공급한다.
신보의 유동화회사보증은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신보는 코로나19 사태 확산 이후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말까지 공모 발행 회사채는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인 21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하지만 세부 발행내역을 보면 AA급 이상 우량 회사채가 지난해 동기 대비 3조2000억원(23.5% 증가) 증가하면 반면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는 8000억원(61.0% 감소) 줄었다.
이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수요는 꾸준한 반면 비우량 회사채 시장수요가 줄어 BBB급 이하 중견·대기업 유동성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보는 올해 유동화회사보증 신규공급 계획을 8조4000억원 규모로 늘려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발행 규모를 키우고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리조건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3월부터 시작한 유동화회사보증 지원에 많은 기업 신청이 몰려 지난달말까지 1조2000억원을 순차적으로 지원했다. 또 이달만 1조원 이상 신규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신보는 7월과 8월에도 1조6000억원 규모 발행 계획을 수립,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기업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7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오는 24일까지다. 8월 발행을 위한 신청은 내달 24까지 접수한다.
신보 관계자는 “유동화회사보증은 기업들에게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금융 제도로써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위기 등 회사채시장이 위축될 때마다 시장안정 기능을 충실히 해낸 이력이 있다”며 “신보는 그간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기 대응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가동해 조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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