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부실채권 비율 하락세…코로나 대응 여신지원 증가

은행 부실채권 비율 하락세…코로나 대응 여신지원 증가

기사승인 2020-06-17 05:00:0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최근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꾸준한 자산건전성 관리와 더불어 올해는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여신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지난 2018년 3분기(0.96%)부터 올해 1분기(0.78%)까지 7분기 연속 0%대를 유지하고 있다. 

부실채권비율은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대출 잔액을 총여신으로 나눈 값이다. 올 1분기를 보면, 부실채권 정리규모 감소로 직전 분기(0.77%)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0.98%)와 비교했을 땐 0.20%p 감소했다. 이 기간 은행별 부실채권비율도 하락했다. 

주요 5개(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을 보면 국민은행은 0.47%에서 0.36%, 신한은행은 0.47%에서 0.46%, 우리은행은 0.47%에서 0.40%, 하나은행은 0.54%에서 0.37%, 농협은행은 0.90%에서 0.57%로 줄었다.  

부실채권비율이 하락한 건 지난해부터 매 분기 채권정리가 이뤄졌고, 여신공급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기 시작한 올해 1분기에 가계대출이 늘었다. 

부실채권비율 하락폭이 가장 큰 농협은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누적 가계대출 잔액은 102조9944억원에서 111조9995억원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중 개인신용대출은 16조8684억원에서 17조767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총 잔액은 116조3385억 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신총량이 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준 것”이라며 “최근에 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줄어든 건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여신확대 영향이 가장 크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실채권비율이 줄어든 게) 차주 신용도와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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