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현장검사 앞두고 ‘전전긍긍’

기업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현장검사 앞두고 ‘전전긍긍’

기사승인 2020-06-13 06:00:0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 현장검사를 앞두고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은행이 사전에 실시한 검사를 상호 검증하는 단계인데 불완전판매가 실제로 드러날 경우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5일 기업은행 현장검사를 나간다. 주된 목적은 디스커버리펀드 불완전판매 진위를 가리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대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일으킨 ‘디스커버리펀드’ 판매사로서 점검대상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금감원 명령에 따라 지난달 내부검사를 진행했고 결과를 정리해 금감원에 제출했다. 금감원은 이 자료를 토대로 자체점검이 제대로 됐는지, 어떠한 경로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불완전판매가 사실로 판명이 나면 사태가 새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연장선으로 앞서 기업은행 이사회가 내린 결정이 현장검사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피해자들에게 투자금 50% 선 지급 결정을 내렸다. 또 향후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가 정한 최종 보상액과 환매 중단된 펀드 회수금액이 정해지면 차액을 정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반액이라도 보상을 약속한 것인데 이사회 결정이 도리어 은행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칫 내부통제 부실을 인정한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검사 결과는 향후 분조위 향방을 가를 수 있다. 기업은행이 배상액을 더 토해낼 수 있다.

이에 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이사회와는 별개로 사실만 체크하려는 것”이라며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그렇지만 특별히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검사를 앞둔 기업은행은 좌불안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현장점검은) 민감한 사안이라 구체적인 일정이 공유되지 않았다”라고만 답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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