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피해자들이 5차 집회를 여는 과정에서 은행 측과 대치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 사기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펀드계약 무효와 원금전액 보상을 촉구하는 5차 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기업은행이 이사회를 여는 날이기도 했다.
대책위는 기업은행 이사회가 분쟁조정위원회나 소송이 아닌 자율배상을 통해 이번 사태를 해결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조순익 부위원장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전 국민 눈과 귀가 기업은행 이사회 결정에 쏠려있다”라며 “윤종원 행장과 기업은행 이사회가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의 절박한 요구와 고통을 해소하는 역사적인 결정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금융소비자로서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그 정책을 수행한 공기업 국책은행의 불법적 사기행각에 대한 책임을 묻고 국민적 신뢰를 바로 세우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그 책임 출발이 사기판매 피해자에 대한 계약을 무효로 하고 원금을 보장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이날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본점 영업점 진입을 2~3차례 시도했지만 은행 직원들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이 때 일부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본점 진입에 실패한 대책위는 은행 측이 본점 앞 노상에 마련한 간이 창구에서 민원을 접수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업은행 본점 유리벽에 ‘사기펀드 판매은행’ ‘기업사기 국책은행’ 스티커를 붙이고 기업은행을 꾸짖는 내용이 적힌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