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정부가 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하방경)과 더불어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정부는 4월 산업활동 동향지표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 등이 앞서 내놓은 전망치를 토대로 성장률을 정할 방침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경제중대본 회의 정례브리핑에서 한은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정부도 6월초에 나올 하방경에 (성장률) 수정 전망을 내놓을텐데 마지막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내일(29일) 4월 산업활동 동향을 유심히 봐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분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다들 동의하는데 2분기 중에서도 4월, 5월, 6월로 나눠보면 4월이 가장 경제활동이 위축된 달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4월 숫자가 내일 발표되면 2분기 숫자도 분명한 진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또 “최근 나온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로는 KDI가 지난주에 0.2%로 전망했고 오늘 한은이 수정전망을 -0.2%로 했다. 중요한 수정 전망 두개가 나온 셈”이라면서 “내일 (산업)동향을 보고 KDI와 한은 전망이 나왔으니 참고할텐데 정부는 정책에 대한 부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정책으로 어느 정도 대응할 것이냐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규모도 마무리 작업 중인데 이런 전체적인 정책 대응 여력을 진단할 것”이라며 “한은이 금리를 내린 것도 분석을 해보고 그런 걸 종합해서 6월 초 하방경에 정부 수정전망을 대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내수와 수출 전망에 관해서는 “최근 우리 경제 내수와 수출이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긍정과 부정이 혼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내수는 1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회복조짐이고 수출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심리지표에도 다소 엇갈리는 흐름이 반영돼 있다”며 “내수와 서비스업 영향을 받는 CSI(소비자동향지수)는 반등했으나 수출제조 BSI(경기전망지수)하락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4월 산업활동 동향도 최근 내수와 수출이 다소 상반된 상황이 반영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최근 국내 확진자가 다수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은 남았지만 2분기에도 소비의 견조한 회복 흐름과 다소 부진한 수출도 주요국 락다운이 완화되고 있어서 지금보다는 부진이 더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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