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데이터 거래시작…“개인정보는 판매 안돼요”

금융데이터 거래시작…“개인정보는 판매 안돼요”

기사승인 2020-05-11 16:58:15 업데이트 2020-05-11 17:03:42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금융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거래소가 11일 문을 열었다. 데이터 거래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공급자와 수요자를 잇는 고리는 없었다. 거래소는 데이터 검색부터 계약·결제·분석 등 유통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거래절차는 이렇다. 공급자가 판매할 데이터를 거래소에 등록하면 수요자는 데이터를 검색하고 샘플을 확인한다. 계약이 성사되면 공급자는 암호화된 데이터를 거래소에 전송한다. 거래소는 해당 데이터를 수요자에게 전달한다. 

거래할 수 있는 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다. 다만 개인정보는 제한된다. 개인정보는 법적으로 거래할 수 없다. 따라서 국회의원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 ‘고급정보’는 값을 매길 수도, 거래대상이 될 수도 없다. 

카드매출만 하더라도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취합 시 지역이나 공간 단위로 묶는다. 가령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한식집 카드매출’과 같은 식이다. 

데이터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금융보안원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나올 예정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판매자가 값을 정한다. 데이터 규모가 크고 정밀할수록 가격은 올라간다.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데이터 값은 수천만 원대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무료로 푸는 정보도 있는데 값이 그렇게 싸지 않다”며 “거의 기업 대 기업, 혹은 지방자치단체에 파는 정보들이라 가격이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수천만 원대”라고 말했다. 

거래 데이터는 다양하게 쓰인다. 예컨대 지자체는 어느 지역상권이 불황인지를 파악한 다음 정책예산을 짤 수 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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