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은행권에 언택트(비대면)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로 증가한 비대면 수요에 대응한 조치다. 채용부터 마케팅까지 적용범위도 넓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오는 18일 국내 첫 비대면 채용 박람회를 연다. 박람회는 영상기반 채용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이력서 접수부터 면접까지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한은행도 올해 수시채용에 언택트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으로 접속해 질문에 답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인공지능 역량평가와 실무자 화상면접을 실시한다.
단점은 보완하고 편의를 높인 서비스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 인터넷뱅킹 무역금융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 필수였던 창구심사를 없앴고 폭넓은 시간대에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태블릿PC를 활용한 스마트상담시스템을 도입한다. 화상채팅으로 자산관리 전문가들과 세무·법률·투자 상담을 하는 방식이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9일부터 ‘웰스케어’ 웹 세미나를 열고 있다. 모바일과 PC를 활용한 두 차례 세미나에 2300여명이 참여했다. SC는 오는 14일 열릴 세 번째 세미나에서 절세 팁을 전수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가 늘어난 점을 반영해 퇴직연금 설명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있다. 앱만 설치하면 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고 실시간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고객 수요에 따라 자산관리 분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언택트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디지털과 함께 업계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이 곧 언택트”라며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미처 몰랐던 고객 니즈를 파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언택트 붐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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