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출 길 열린다..내달부터 호주 등 아시아 5개국 간 교차판매 활성화

펀드 수출 길 열린다..내달부터 호주 등 아시아 5개국 간 교차판매 활성화

기사승인 2020-04-29 06:00:00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내달 말부터 한국과 아시아 내 주요국들 간 펀드 교차판매가 쉬워진다. 우리 펀드 수출길이 열림은 물론 국내 자산운용업계 성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달 27일부터 아시아펀드패스포트(ARFP)제도를 시행한다. 

ARFP는 회원국 공통 표준·간소화된 펀드 등록절차를 도입해 국가 간 공모펀드 교차판매를 활성화하는 제도다. 가입국은 한국 등 5개국(한국·호주·태국·일본·뉴질랜드)이다. 대상은 개방형공모펀드(증권펀드)다. 

국내 펀드를 교차판매 펀드로 등록하려면 일정 요건을 갖춰야 한다. 운용사는 자산규모가 5억 달러 이상, 자기자본은 10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또한 최근 5년간 자산운용경험이 있어야 한다. 

아시아 지역 내 공모펀드 시장 단일화로 향후 ‘펀드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설정한 펀드를 해외로 수출한 사례는 이전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제도를 한국보다 먼저 도입한 호주나 일본, 뉴질랜드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운용사는 해외시장 진출기회 확대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밖에 투자자는 선택폭이 넓어지고 표준화된 해외펀드를 국내 판매사를 통해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ARFP 도입을 한 달여 앞두고 현지 판매루트 조사 등 실무 작업에 한창이다. 금융당국은 아울러 유럽 사례를 모티브로 했고 시행 첫 해인 만큼 장기적인 성과를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유럽은 제도를 도입한 지 10년이 흐르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며 “시행을 한다고 해서 바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제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등록을 간소화한 것이고 펀드판매가 원활히 되려면 논의돼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펀드판매 물꼬를 트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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