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수출입은행이 두산중공업 외화채권 상환 재원금을 마련해주기로 정했다. 규모는 6000억원이다. 수은은 21일 확대여신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두산중공업 금융지원안을 의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두산중공업 외화채권 상환 재원 지원을 위한 대출을 지원한다는 것은 향후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에서 두중에 추가 지원을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되나
수출입은행 본건 지원은 추가지원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만기연장과 같은 성격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효과가 유지되도록 금융위, 금감원, 은행연합회, 수은, 산업은행, 시중은행 등 21개 기관이 지난달 23일 체결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 취지에 부합한다.
추가 지원은 두산그룹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개선계획(자구안) 타당성과 실행가능성, 구조조정 원칙 부합 여부, 채권단 자금지원 부담 및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두산그룹과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외화공모채 상환 재원 지원용 대출금 조건은 무엇인가, 외화공모채인데 상환 재원을 원화로 대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두중이 원화 거액을 일시에 환전하면 시장에 충격은 없나
본건 대출은 원화대출이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단기)며 대출금액은 5868억원이다. 대출통화를 원화로 정한 것은 두중요청에 따른 것이다. 두중은 외화공모채(5억달러) 만기상환을 위해 원화를 지급하고 외화(달러)를 받는 선물환(F/X) 계약을 국내 시중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이미 체결했다. 두중은 선물환 계약 조건에 따라 현재 환율보다 유리한 1170원대 환율에 외화로 환전할 예정이다.
통상 기업과 선물환 계약을 체결하는 금융기관은 선물환 계약 체결시점에 다른 금융기관과 반대거래를 체결해 환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두중이 일시에 환전을 하더라도 외환시장에 충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구안 내용에 관해 여러 내용이 시장에서 회자된다, 자구안 내용 확인이 가능한가 불가능하다면 채권단에서 최소한 요구하는 수준은 무엇인지
두산그룹이 지난 13일 보도자료로 밝힌 것처럼 두산그룹은 자구안과 관련 ‘정상화와 신속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 또는 유동화 가능한 모든 자산에 대해 검토 진행 중’이다. 자구안내용은 두산그룹 측과 협의 중인 상황으로 두산그룹 요청에 따라 공개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기 바란다.
실사경과 및 향후 일정, 그리고 자구안이 최종 확정되는 시기는 언제인가, 두중 정상화 시기는 언제로 예상하나
실사는 전문컨설팅 기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재무 및 영업 관련 실사, 자구안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상환 가능성, 국가 기간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정확하고 상세한 검증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최종안이 확정되는 시기는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아직 경영정상화 방안이 확정되기 전으로 두중 정상화 시기를 예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산은과 협조해 두중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자구안에 인력구조조정 내용도 포함돼 있나, 노조와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나갈 계획인지
두중은 이미 2월부터 명예퇴직 등 인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회사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채권단 자율협약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은
채권단은 자구안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전문컨설팅 기관 실사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두중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방안을 선택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이 올해 상환해야하는 자금 규모가 4조2000억원 수준인데, 기존에 발표한 1조원과 금번 약 6000억원 외화채 상환 지원 이후 추가로 필요한 자금 규모는 얼마인가
두중 시장성 차입금 잔액은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추가로 필요한 자금 규모는 실사가 완료된 이후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기존채권 회수 자제 및 만기 연장 등 방법으로 지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두산중공업에 지원한 대규모 재원 회수계획은
두산그룹 자구안 실사로 실행 가능성과 채권단 지원 자금 상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책은행 지원자금이 정상적으로 회수돼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비판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두산중공업에 대한 수출입은행 익스포져가 상당하다, 담보는 적절히 설정돼 있나
산은과 공동으로 지원한 긴급 운영자금 1조원(수은 5000억원)도 계열주·대주주(두산)·두중 고통분담과 책임이행 등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주식 및 부동산 등을 담보로 취득한 바 있다.
긴급 운영자금 1조원 외 기존 지원한 여신도 수은은 두중 보유 부동산·계열사 주식 등 상당한 수준의 담보를 확보하고 있다.
추가 지원에 대해 시중은행과는 어느정도 협의가 되고 있나
시중은행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협약’과 산은이 개최한 채권은행 회의 등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자율적으로 기존채권 회수 자제 및 만기 연장 등 방법으로 지원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피해기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에 필요시 자본확충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두산중공업 지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정부에서 자본확충을 지원할 예정인지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수은 등 금융기관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필요한 경우 정부 앞 자본확충 등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수은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해외진출 기업을 위해 20조원 규모 긴급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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