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대출 증가분 2009년 이래 최대

3월 기업대출 증가분 2009년 이래 최대

기사승인 2020-04-08 14:25:09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지난달 은행 기업·가계대출 잔액이 급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은행 기업원화대출 잔액은 901조3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3월에만 18조7000억원 늘었다. 증가분은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은 10조7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8조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은 자금수요 증대와 유동성 확보 등으로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금수요 증대와 정부 및 은행 지원등으로 지원규모가 커졌다. 

중소기업 대출에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분(3조8000억원)이 포함돼 있다.

가계대출 3월말 잔액은 910조9000억원이다. 가계대출 잔액은 3월에 9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 및 전세수요·비은행대출 대환수요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담대 3월 증가분은 6조3000억원이다. 

기타대출(일반신용대출·마이너스대출 등) 증가분도 주택자금 수요에 주식투자자금 수요가 가세하면서 증가규모가 커졌다. 3월 기타대출 증가분은 3조3000억원으로 2월(1조5000억원)대비 2배 이상 높다. 

금융당국 잠정치에 따르면 3월 중 모든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1000억원으로 1년 전(9000억원)보다 8조2000억원 늘었다. 3월 증가분은 2월 증가분과 동일하다. 또한 2018년 10월(10조4000억원) 이래 최대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은행권 대환 등으로 3월 중 5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수신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은행 수신잔액은 3월 한 달간 33조1000억원 많은 1800조2000억원이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 배당금 지급에 대비한 자금 등이 유입되면서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기업 단기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3월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은 30조3000억원이 줄어든 659조원이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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