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부실채권은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금 중 회수가 불분명한 돈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0.77%로 1년 전보다 0.2%p 낮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6월말 기준 0.7% 이후 가장 낮다.
부실채권 금액은 15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9000억원 감소했다.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13조2000억원(86.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가계여신(1조9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 발생한 부실채권은 15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1조5000억원으로 이 기간 4조1000억원 줄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반대로 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부실채권 18조원이 정리됐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1년 전보다 3조6000억원 줄었다.
국내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잔액/고정이하여신)은 113.2%로 1년 전보다 9.0%p 상승했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00%를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3년간 상승하는 등 손실흡수능력도 양호하다”고 평했다.
이어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을 지속 점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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