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가천대길병원의 정관계 불법 로비와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이 신청한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 지부 강수진 지부장이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증언한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가천대길병원은 오랫동안 각종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과 함께 친인척 비리가 언론에 보도돼 법적 수사대상에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그 와중에 병원은 전국 TOP 5 수준으로 커졌고 병원 건물만 17개에 달하는 대형병원으로 성장했다. 의료수익도 전국상급종합병원 가운데 8위를 수년째 유지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입수한 지난 5년간 진료비감면 대상을 보면 고위층부터 말단 공무원의 친인척에게까지 정관계 및 언론계 로비를 전개해온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들의 정치후원금 모금을 직원들에게도 강제로 배당한 정황도 일부 입수했다고 전했다.
또 길병원은 수십 년간 주요보직과 핵심경영진의 자리를 이길여 초대설립자를 중심으로 한 친인척으로 포진시켰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노조는 불법 로비로 인한 경영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국감으로 가천대길병원의 정관계 불법 로비와 친인척 비리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책의료사업비, 환자들이 내는 진료비 등이 더 이상 불법 로비와 비리 자금으로 활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범한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건강한 견제와 감시자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부당노동행위자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길병원에서는 2018년 보건복지부 간부 뇌물공여, 간호등급 편법 산정, 올해 원무과 환자진료비 환급금 횡령, 소아과 전공의 사망 등 연이은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별도의 내부 징계절차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