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지난달 전망치인 3%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7일 오전 금통위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경제는 지난 1월 전망 경로와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한은은 소비와 수출이 가계 소득여건 개선과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투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 초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해보다 증가세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예의주시해야 함을 강조했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이 총재는 “보호 무역주의 강화 움직임 등 불확실성 요인이 상존해 있어 향후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점, 그리고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가계부채 추이 등 국내외 여건 변화와 이런 변화가 성장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면서 완화정도 추가 조정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