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올해가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만한 환경은 못 된다고 전망했다.
신 원장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5개 기관 간담회에서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4회 이상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 원장은 “연구원이 생각하기에 올해 우리 금리 상승속도는 그렇게 빠르게 중앙은행이 올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닐거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금리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원장은 “가계부채와 한계기업은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라며 “가계부채는 자연인을 대상으로 하고 한계기업은 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대책 포커스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굉장히 어려운 한계가구들이 지나치게 큰 고통을 받지 않게 어떻게 도와주면서 자생력을 갖게 할 것인가, 한계기업은 어떻게 옥석 가려낼 것인가가 주요 핵심 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계기업은 누가 옥석을 잘 가리겠느냐를 보면 결국 시장이다”며 “시장에서 여러가지 기업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형태 인프라, 제도적 환경을 만드는게 저희 정책 핵심방향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는 한계가구 지원을 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는것이 핵심 정책방향이다”고 덧붙였다.
신 원장은 금융연구원 역할을 운전 가이드에 비유했다. 정부와 은행이 ‘비포장’ 도로가 아닌 잘 다듬어진 ‘포장’ 도로를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길잡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디지털 금융혁신을 하려면 은행들이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혁신이 일어나면 기존 산업이 영향 받는 건 불가피하다”며 “그런 부분을 기존 은행들이 지나치게 수세적으로 나가면 기술 수용을 적시에 못하고 그렇게 되면 그런 능력 잃게 된다. 은행들이 기술 수용적인 체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워장은 혁신을 하려면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햇다.
그는 “은행사업이 발전하고 은행들이 발전하려면 결국 치열하게 살아남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정책 당국이 아마 경쟁 촉진을 주요 정책 아젠다로 삼은 게 이번 처음일 것이다. 경쟁환경에 적응을 잘하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어 “금융산업이 적응을 잘하는 건 은행을 경영하는 은행장 몫이다”며 “위기감 가지고 경영을 하는 게 결국에는 우리 금융산업에도 좋고 긍정적 미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