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23일 출시한다. 한도는 1000억원이며 개인당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2.82%며 변동금리다. 카뱅 전월세 대출은 금리와 한도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신청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카뱅은 대출 병목 현상을 막고 신속한 업무처리를 위해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또한 월 최대 100~150명 선에서만 신청을 받는다. 접수는 이날 오전 6시부터다.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순 없다. 세대 분리 확인이 어려운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직장 1년 미만 재직자는 제외된다. 대출 대상과 가능 주택 범위는 추후 확대된다.
카뱅은 상품 출시 하루 전날인 22일 오전 KDB생명 사옥 내 서울오피스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기존 비대면 대출과 차별점은.
가장 어려웠던 점은 한도 조회를 설계할 때 재계약인지 아닌지, 집 위치가 어딘지 등을 선택하는데 프로세스 자체를 한 번에 설계하는 게 어려웠다. 대출실행 과업을 한 페이지에서 한 번에 이어서 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많은 정보를 입력하지만 간단히 보이도록 신경썼다.
모바일 완결성이다. 기존 상품 중 지점을 꼭 방문해야 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모바일에서 가장 편하고 손쉽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형태적 차이점은 주말에 대출을 실행하는 상품은 카뱅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른 앱들도 대출을 주말에도 실행하게끔 방향을 잡을 것으로 알고 있다.
▶하루 대출 100~150건이라는 게 대출신청 제한인가, 실행 제한인가.
금리와 한도조회 제한은 없다. 접수하는 건 기준으로 100~150건을 생각하고 있다. 수치를 단정지을 수 없는 게 후선에서 처리할 게 많다. 판단하기는 이틀 이내 심사를 완료하고 대출 실행을 받을 것이다.
▶선착순인가.
매일매일 선착순이다.
▶대출 대상을 어디까지 확대할 계획인가.
세대 분리가 어려운 다가구도 점차 포함시키겠다. 직장에 1년 이상 재직하지 않고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향후 대처되나
카뱅은 로그인할 때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는다. 대출은 카뱅 자체가 아니라 외부 기관에 서류를 제출하는 게 반드시 필요한데 현재까지 대다수 기관이 공인인증서를 채택하고 있다.
해당 기관 로그인 방식이 바뀌어야. 카뱅이랑 연동 통해서 개발 되어야 한다 전월세 대출도 신용대출도 그렇지만 외부 기관이 있어서 공인인증서 사용이 의무가 아니게 돼 외부 환경 바꾸지 않을까. 직접 연동
▶상품 확대 시점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면 1000억 원 한도가 소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도 내로 차질 없이 운영되면 중간에 휴직 없이 대출이 나갈 것이다. 향후 확대 오픈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1000억 원 한도 진행 경과를 보고 유동적으로 하겠다. 체제를 보완한 후에 확대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특판으로 나가는 이유는 지난번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다. 선착순 개념이긴 한데 그럼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이번 특판이 파일럿 개념이다. 접속이나 불편 해소하는 방식을 적용해서 파일럿 기간이라고 보면 되겠다.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이유는.
신용대출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다. 수수료를 없애니 고객 만족도가 높았다. 전월세 대출도 이어가자는 취지다. 고객 혜택 차원에서 수수료를 없앴다.
▶사용자 환경(UI)과 사용자 경험(UX) 중점 둔 부분은.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이 내재화돼 있다. 기존 은행서비스를 어떻게 재해석하느냐를 놓고 고민했다. 뱅킹 UX(사용자 경험)를 재디자인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앞으로는 편리한 기능이 다양한 상품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금요일에 대출을 신청하면 2영업일 이내 서류 심사가 어렵지 않나.
내외부 심사 과정이 있다. 내부는 최대한 단축할 예정이다. 2영업일로 정한 것도 어느정도 외부와 조율로 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얼만큼 더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더 단축할 것이다.
▶심사인력을 더 충원할 계획인가.
접수 물량이 많고 현재 인력으로 버겁다면 더 늘릴 것이다.
▶변동금리인 이유는 무엇인가. 고정금리로 바꿀 계획있나.
신용대출을 운영해보니까 고정보다는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더라. 나중에 상품을 확대할 때 고정금리를 고려해보겠다. 아직은 계획이 없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