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금융환경에서 데이터 역할은 중요하다. 소비패턴을 활용해 고객을 분석하고 적절한 서비스로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생존 위기에 놓인 카드업계가 빅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는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늘리고 이를 활용한 먹거리 창출에도 열심이다.
KB국민카드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11일 KB금융그룹 내 데이터 시너지 극대화와 빅데이터 역량 강화를 위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데이터전략본부는 기존 빅데이터전략센터가 확장된 조직이다. 센터가 하는 일은 주로 카드사용이나 상담, 인터넷·모바일 방문 기록을 활용해 트렌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센터가 본부로 바뀌면서 3개 팀(데이터기획·데이터분석·데이터마케팅)이 2개부서(데이터혁신·데이터분석)로 축소됐다. 혁신부서는 빅데이터 관련 정책이나 전략을 수립한다. 혁신부서가 작전을 짜면 분석부서는 실행에 옮긴다. 분석부서는 데이터를 활용해 플랫폼을 만들거나 컨설팅 진행, 신사업 발굴 등 실제 수익과 연결되는 일을 한다.
본부장으로는 박영태 데이터총괄(CDO) 전무가 선임됐다. 박 전무는 은행과 카드, 지주 데이터 업무를 총괄한다. 본부가 새로 생기면서 은행 소속이던 데이터분석부도 본부 소속으로 바뀌었다. 본부장 밑으로는 전략담당 임원이 카드 부문 데이터 자산·수익 업무를 지휘한다. 직원은 데이터 분석이나 통계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로 채웠다. 인력은 상시 충원하고 있다.
본부는 기존에 준비해왔던 사업을 중점으로 서포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카드는 컨설팅 업체와 협업해 빅데이터 중개와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기존 사업들은 업체들과 손을 잡고 경영관련 컨설팅을 하든지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등 파생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찾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가지고 자산화·수익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