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SC제일 등 두 외국은행 새해 경영전략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직원 행복이 곧 고객 행복’이다. 일과 삶이 균형 잡힌 은행일수록 생산성은 커지고 고객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씨티은행 “일과 삶 균형통한 생산성·서비스 향상”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추진과제 중 하나로 일과 삶 균형을 통해 직원 생산성을 제고하고 고객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은 그 일환으로 지난달 영업점과 고객집중센터 본부에 PC-OFF 제도를 도입했다. 은행은 또 각 사업본부로 하여금 생산성 제고 방안을 수립해 실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박진회 행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 업무관행과 프로세스로는 생산성을 개선시키기 어렵다”며 “프로세스 개선 및 업무 효율화와 부서간 협업, 자율근무제를 통한 획기적인 변화가 있어야만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은행은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영업체계를 고객 이익 및 가치에 두기로 했다. 이는 영업력 강화로 점유율을 늘리고 프로세스 개선과 디지털 역량 증진으로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한 모범적인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고 비즈니스에 적합한 윤리교육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실 있는 성장을 이루는 게 목표다.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거래는 디지털 채널로만 가능하도록 바꾼다. 아울러 고객 서비스와 내부 업무도 디지털화 할 방침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자금세탁방지 업무에 도입한 바 있다. 아울러 옴니 채널 구축과 빅 데이터 활용, 기업금융 신기술 도입 등 생산성은 높이고 서비스는 개선할 수 있도록 차세대 전산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한국시장 진출 50년을 맞았다. 은행은 앞으로 50년을 고객과 함께 뛰겠다는 각오다. 경영슬로건도 ‘고객을 위한 최고의 은행(Be the best for Clients)’으로 잡았다.
SC제일은행 “일하고 싶고 거래하고 싶은 휴먼은행”
SC제일은행이 지향하는 은행은 ‘휴먼(Human)'은행이다. 일하고 싶고, 거래하고 싶은 은행이 바로 그것이다.
박종복 은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일과 삶 균형 속에서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면 임직원들 업무 의욕이 높아지고 고객서비스나 영업 실적도 향상되기 마련이다”며 “임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싶어 하고 고객들도 거래하고 싶어 하는 진정한 ‘휴먼(Human)’ 은행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고 밝힌 바 있다.
SC제일은행이 바라는 또 다른 이상향은 국내 최고의 하이브리드 은행이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향후 5년 내 한국 최고의 국제은행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최근 연임에 성공해 다시 한 번 한국 영업을 맡은 박 행장은 경영방침으로 고객을 우선 강조했다. 박 행장은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 균형 있는 성장 ▲토착화된 국제적 은행을 건설 ▲소통을 통한 ‘원 뱅크(One Bank)’ 실현 등을 경영 방침으로 밝힌 바 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