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금리 오르면 中企 부실 가능성 커져"

최종구 금융위원장 "금리 오르면 中企 부실 가능성 커져"

기사승인 2017-12-18 14:02:04 업데이트 2017-12-18 14:02:07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리가 오를수록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들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캠코(자산관리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 출범식이 열렸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업구조조정은 채권금융기관 중심으로 이뤄졌고 특히 국책은행이 주도했다”며 “기업들 시장성 차입이 증대되면서 채권은행 중심 구조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구조조정 환경변화로 내년은 기업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최 위원장은 “사드사태와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구조조정 기업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도 부실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며 “저금리 상황에서 비용을 감내해온 중소·중견기업들이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많은 수가 부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업구조혁신펀드와 캠코 기업구조혁신 지원센터가 시장중심 기업구조조정과 선제적 구조조정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기업구조혁신 지원 방안 안착을 위해 성장금융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금융이 기업구조혁신펀드 모(母) 펀드 관리 운영기관으로 선정된만큼 능력있고 기업에 애정을 가진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를 발굴하는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캠코는 구조조정 수요와 공급 등 양면에서 큐레이션(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선정하는 행위)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캠코가 회생 가능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능력 있는 적격 투자자 풀(pool) 관리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기존 채권관리 관행도 개선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부실기업 구조조정 채권을 은행이 계속 보유하는 게 최선이 아니다”며 “보수적 채권관리 관행과 은행권 유인구조에 대한 개선점은 은행권과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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