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27일 “앞으로 도약을 위해 반드시 추가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 행장은 이날 오전 열린 케이뱅크 중장기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 간담회에서 “케이뱅크가 시장에 연착륙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행장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4월 출범 이후 6개월간 달성한 여·수신 총액은 1조5000억 원이다. 여신과 수신 모두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체크카드는 약 50만 좌가 개설됐다.
이렇듯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자금이 빠지고 있어 고객수요를 위해서는 자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이달 1000억 원 증자에 이어 연말 1500억 원 추가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심 행장은 “사업 기반을 늘리기 위해 연말 1500억원 추가 증자할 계획”이라며 “주주들과 활발한 토론을 거쳐서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하반기 사업계획인 케이뱅크 2.0 을 발표하고 달라진 혜택과 방카슈랑스, 비대면 주담대 등 신상품을 소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자동화기기 수가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GS25 ATM 활용현황을 보니 예상보다 스마트 ATM 설치속도가 느리고 서울 수도권 내 소규모 편의점은 설치가 안 되는 곳이 많다. 하지만 우리은행 ATM도 이용할 수 있어 숫자로는 시중은행 대비 늘었다고 본다. 카카오뱅크와는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다. GS 쪽도 편의점 CD기를 입금이 가능한 기기로 바꾸고 있다. 계획을 보면 내년까지 CD기 3000개를 교체한다.
인터넷은행 인가 특혜 의혹 입장은
금융위원회 자문기관에서 공식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는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기관 입장과 동일하게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파악한다.
시중은행 대비 예대금리 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교기준을 다르게 봐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케이뱅크는 영업한 지 6개월 됐다. 7월 1일자로 직장인K가 중단된 상황이다. 중금리 대출은 직장인 K보다 금리가 높다. 직장인K 중단 전에는 시중은행과 금리가 별 차이가 없었다. 상세한 데이터 제공할 수 있다. 중금리대출은 시장상황에 따라 늘릴 계획이다. 자금 여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소호K 등 새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규모나 금액을 일정수준으로 정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증자계획 어떻게 되나
인터넷은행 특별법 진전이 없다. 기존 주주들과 추가 증자 논의하고 있는데 이번에 1000억 증자하면서도 시장에 접촉해보니까 의외로 케이뱅크에 관심 가지는 사람이 많더라. 증자시점이 내년이었다가 앞당겨졌다. 1500억 추가증자는 새 주주를 찾진 않았지만 관심 보이는 곳이 많은 걸로 파악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판매
기존 창구에서 판매하던 걸 그대로 옮기면 당연히 알기 어렵다. 온라인과 모바일 다운 혜택과 편리함이 있고 절차도 이해하기 쉬워야 하지만 쉽지 않다. 보험상품 성격이나 용어도 어렵다. 혜택이 언제 오고, 방법이 무엇인지 어려움이 있다. 가급적 쉽게 풀어쓰고 가입과 연계하도록 할 계획이다.
방카상품은 별도 인가가 나야 한다. 그대로 가져올 수 없다. 보험사도 그런 상품 미리 만들지 않는다. 온라인에서 보험 파는 게 제한이 있다. 일반은행과 같지 않다. 우리는 일반은행에서 파는 상품도 있는 방카라고 알면 된다.
인가가 나는 것부터 다른 상품 내놓을 것. 한화생명·손보 기반으로 초기에 협약 맺고 제휴한 보험사들이 특정 상품을 만드는 작업을 같이 하고 있다. 올해나 내년 이후에 이런 상품도 방카가 가능하다는 걸 증명할 것이다.
방카 불완전판매는 이뤄질 수 없다. 상품 설명서를 숙지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게끔 할 계획이다. 기업대출은 당분간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수신은 가능하다. 기업·법인수신 기능은 개발하고 있다.
주담대 하기에 증자규모 적지 않나
자본금 보완하면 커버될 것이다. 완벽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증자위해 노력할 것이다. 주주사들도 내용을 잘 알고 있다. 주담대를 하려면 기본적인 조 단위라는 인식은 다 가지고 있다. 참여 여부는 주주사마다 상황이 다르다. 자본금을 늘려서 안정적인 상품을 가져가겠다고 말하고 싶다.
케이뱅크 개편 카카오뱅크와 경쟁에서 어떤 효과있나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가 카뱅과 가는 길이 다르다. 카뱅을 따라갈 수 없다. 숫자와 브랜드 파워를 감당할 수 없다. 케이뱅크 2.0을 만들고 고객 한 분에게 집중해서 PB상품 제공하는 게 목표다. 자산 규모 크건 작건 (카카오뱅크와) 가는 길이 조금 다르다고 봐주면 된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