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에 따른 대출금리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중신용자(4~6등급) 대출 74.2%가 금리 5~20% 구간에 분포해 있었다. 20% 이상 금리구간에서 받은 대출도 13.5%에 달했다.
고신용자(1~3등급) 대출은 0~5% 미만 구간(88.4%)에 집중돼 있었다. 나머지 금리 20% 이상 구간은 저신용자 대출(61.8%)이 차지했다.
한은은 “은행과 상호금융은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고 소득증빙이 된 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공급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신용도가 낮은 중신용 차주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취급한 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2분기 말 중신용 대출 규모는 67조1000억 원이다. 이는 전체 신용대출의 32.3% 차지한다.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 6월 기준 5.8%(은행)~27.6%(대부업체)다. 고신용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가 최저 3%대로 떨어지지만 저신용자는 9% 금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대출원가 차이 등으로 같은 등급도 업권 마다 금리차가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5등급 차주 평균 대출금리는 은행 5.7%·상호금융(신협) 7.5%·보험 10.7%·카드 15%·캐피탈 19.7%·저축은행 21.3%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 대출규모는 은행이 20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사(18조2000억원), 상호금융(11조5000억원), 저축은행(6조1000억원), 보험(4조원) 순이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