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대 마이너스대출 출시 봇물…인터넷은행 영향

은행 3%대 마이너스대출 출시 봇물…인터넷은행 영향

기사승인 2017-08-23 05:00:00 업데이트 2017-08-25 09:19:41

[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3%대 저금리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대출)을 선보이며 은행권을 위협하고 있다. 기존 은행들도 따라서 금리를 내리며 맞서고 있다. 반대로 일부는 금리를 올리는 역전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22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별 8월 중 마이너스 대출 금리현황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지난달 이후 주요 대형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한 움직임이 보였다.

주요 은행들 중에서는 기업은행 금리 변화가 컸다. 기업은행은 전월대비 0.07%p 내린 4.01%를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같은 기간 0.01%p 내린 3.67%다.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등 4개 은행은 반대로 금리를 올렸다. 금리를 가장 많이 올린 은행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 금리는 전월대비 0.06%p 오른 4.64%다. 나머지 은행들은 0.01~0.03%p 올렸다.

6개 지방은행들도 금리를 평균 0.1%씩 올렸다. 금리변화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이다. 전북은행은 전월대비 0.23%p 오른 4.99%다.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광주은행(5.76%)이다. 경남은행(5.21%)과 대구은행(5.02%)도 5%대 금리를 보였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은 전월대비 0.12%p 낮춘 5.76%다. SC제일은행은 반대로 0.19%p 올린 4.66%를 기록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하 움직임은 케이뱅크가 출범한 이후에도 두드러졌다.

지난 4~5월 통계자료를 보면 당시에도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이 금리를 내렸다. 기업은행이 가장 발 빠르게 대처했다. 기업은행 5월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43%p 내린 3.65%를 기록했었다.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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