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경찰이 최근 불거진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을 조사중인 가운데, 지난해 12월에도 관련 루머가 나오자 금융당국이 앞서 검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 특수은행국은 지난해 12월 대구은행에 대해 2~3년을 주기 진행하는 경영실태평가를 했다.
당시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대구은행이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루머를 확인, 검사를 진행했지만 상품권 구매 절차에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자체 수사권이 없어서 해당 사건은 유야무야 넘어갔다.
금감원 특수은행국 관계자는 “업무처리 절차 등 내용을 점검했는데 특별히 나타난 문제점이 없었다. 비자금은 금감원이 검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거라 당국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점검을 한 것”이라며 “당시 크게 부각될만한 사안이 아니었고 경찰 조사를 할 만한 단계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접수된 제보를 확보하고 대구은행의 비자금 조성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