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은 육류 섭취를 즐기는 서양인에게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으나, 최근엔 국내에서도 서구식 식습관, 노령화 등의 영향으로 발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대장암 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2012년부터 대장암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대장암 5차 적정성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대장암(대장에서 기원한 악성 종양)으로 수술을 실시한 252기관, 만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대상을 보면 성별로는 남성(59.2%)이 여성(40.8%) 보다 약 1.5배 많았고, 연령층은 50대~70대가 79.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장암 진행정도는 종양이 국소림프절을 침범한 3기에 발견되는 환자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나 조기발견을 위한 내시경 검진 등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어 2기(28.6%, 종양이 근육층을 지나 침범됐지만 림프절에는 침범이 없는 경우), 1기(20.6%, 종양이 점막하층은 지났지만 근육층을 지나가지 않은 경우), 4기(14.4%, 간·폐·뼈 등 다른 장기로 전이) 순이었다.
대장암 적정성 평가는 ▲(진단영역)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정밀검사 여부 ▲(수술영역)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최소한의 임파절 절제 여부 ▲(항암제영역)수술 후 항암제 투여 여부 등 총 21개 지표에 대해 평가했다.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시경 및 복부 CT 등의 검사를 했는지를 평가하는 ‘수술 전 정밀검사 시행률’은 96.1%로 1차 평가(82.1%) 대비 14.0%p 향상됐다.
수술 시 암 병기를 명확하게 결정하고 치료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최소 12개 임파절을 절제하고 병리검사를 실시했는지 여부 평가에서는 95.0%로 1차 평가(82.2%) 대비 12.8%p 향상됐다.
대장암 절제술의 완전성에 대해 평가하고 기록했는지를 보는 평가에서는 98.2%로 1차 평가(93.7%) 대비 4.5%p 향상됐다.
대장암 절제술 후 재발방지 및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항암제를 투여했는지를 평가하는 ‘수술 후 8주 이내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평가결과 96.2%로 1차 평가(56.9%) 대비 39.3%p 높은 향상률을 보였다.
심사평가원은 각 평가지표를 취합한 종합점수를 산출하고, 국민이 알기 쉽게 의료기관을 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2015년 대장암 수술 환자가 발생한 252기관 중 종합점수 산출 기준*에 해당되는 기관은 134기관이며, 그 중 1등급이 119기관(88.9%)으로 전국 각 지역에 분포했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의료기관의 노력으로 대장암 진료의 질적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향후 평가결과에 대해 설명회 개최 및 하위기관의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방문상담 등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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