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불로 이모(63)씨 등 작업자 2명과 강모(45)씨, 또다른 강모(27·여)씨 등 모두 4명이 숨졌고, 옛 뽀로로 파크 내부가 모두 탔다. 상가에 있던 10여명은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30여명은 화재 이후 병원을 찾아 연기흡입으로 인한 메스꺼움 등을 호소했다. 이씨 등 작업자 2명은 불이 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강씨 등 2명은 발화지점 인근 피부과 안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불이 난 곳은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본동과 연결된 4층짜리 상가의 3층 어린이 놀이시설 뽀로로 파크가 있던 곳이다.
뽀로로 파크는 지난달 계약만료로 상가에서 철수했으나, 일부 인테리어 시설이 남아 있어 후속 업체 입주를 위해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로 인해 어린이 등 고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뽀로로 파크 내부가 캐릭터 뽀로로(펭귄)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하는 인테리어를 위해 스티로폼 등 가연성 자재로 꾸며져 있어 화재 당시 유독가스가 심하게 나 인명피해가 컸다.
일각에서는 불이 난 직후 화재경보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대피하는데 혼란을 빚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화재이후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대와 인원 110여명을 동원해 낮 12시 13분께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는 5일 오전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hsk8703@kukinews.com